무화과 이야기

   준비물 : 말린 무화과, 아래 내용 참조


  (말린 무화과를 나눠주며) 오늘은 여러분들께 말린 과일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과일을 말린 것일까요? 예, 무화과지요. 그런데 무화과는 아주 오래 전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에도 있었답니다.

  어느 날 아침 예수님께서 교회에 가시다가 무화과 나무 밭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배가 고프셨는데 멀리서 잎사귀가 많은 무화과 한그루를 발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매가 달렸나 보시려고 무화과 나무로 가까이 다가가셨습니다. 하지만 잎사귀만 많고 열매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직 무화가가 열리는 때가 아니어서 다른 나무에는 잎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 나무에는 이상하게 잎이 많았습니다.

  무화과는 본래 잎이 나오기 전에 열매부터 생기기 때문에 잎이 많다는 것은 열매가 잘 익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낮은 가지부터 높은 가지까지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 보셨지만 열매는 하나도 달려있지 않았습니다. 정말 잎만 가득한 나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무를 향해 "이제부터 이 나무에서는 아무도 열매를 따먹지 못할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음날 다시 그 길을 지나갈 때 제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 사이에 무화가 가지가 다 시들고 마른 잎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병을 고쳐주시고 죄를 용서하시는 좋은 분이셨는데 왜 무화과 나무를 죽게 하셨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무화과 나무를 통해서 제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보여주신 것이었습니다. 잎만 많은 무화과 나무는 예수님을 겉으로만 믿는 척 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의 계명을 배웠지만 그러한 축복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잘못 소개하여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진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소개하기를 원하십니다. 겉과 속모습이 똑같이 예수님을 사랑하여 나뭇잎도 많고 열매도 많은 무화과와 같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요한복음 15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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