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아 이야기

  준비물 : 남태평양 지회 지도

  (지도를 보여주며) 동중앙아프리카지회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함께 말해볼까요? 우간다, 케냐, 에디오피아, 부룬디, 탄자니아 소말리아 같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주요 나라와 지역을 짚어가며 이야기해 본다) 이 시간에는 에디오피아의 제레미아 이야기를 들려주겠습니다

  제레미아는 7살 친구이며 엄마, 아빠, 형제, 자매와 에디오피아 남쪽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린이는 7살 때 무엇을 하지요? 유치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책도 보면서 지내지요? 하지만 제레미아는 소들에게 풀도 먹이고 물도 마시게 하고 염소도 돌보고 양도 돌보며 집안일들을 합니다. 제레미아는 아직 어려서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부모님을 도와드립니다.

  안식일이 되어 제레미아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아빠는 제레미아에게 창고에 쌓아둔 땔감을 들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땔감을 많이 가져갈수록 교회에 가는 길은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들판을 가로질러, 먼지 쌓인 길을 따라 각자 나무를 한 아름씩 들고 갔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까지 땔감을 가져가지는 않습니다. 대신 교회 뒤에 있는 조그만 창고에 땔감을 내려두었습니다.

  제레미아는 이 땔감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장로님께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장로님은 안식일학교 헌금으로 땔감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나무를 한 아름씩 가져오는데 나무 창고가 가득차면 그것을 팔아서 교회에 필요한 것을 사는데 사용한다고 하셨습니다.

  제레미아의 교회는 대부분 어린이들로 가득 차는데 어린이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어른들은 동물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면 그 다음으로 어른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들은 집으로 가서 소떼를 데리고 풀을 먹여야 합니다.

  에디오피아의 환경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나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지요? 늘 하나님께 감사드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무를 한 아름 가져오든지, 지폐나 동전을 가져오든지 예수님은 즐거이 드리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드리는 친구들이 됩시다. -2006, 4기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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