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이야기

   

  봄이 되어 산이나 들판으로 나가보면 아무 것도 없던 시든 풀 밑에 풀이나 나무의 싹이 돋아나 있습니다. 아무도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씨가 뿌려진 것일까요? 지난 해에 풀과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서 씨를 뿌려놓은 것입니다.

  그런 먼 곳까지 어떻게 씨가 뿌려 졌을까요? 식물은 여러 가지 방법을 씨를 퍼뜨립니다. 먼저 코스모스나 채송화 같은 꽃은 꽃이 피고 씨가 다 익으면 씨가 제자리에 떨어져서 다음 해에 또 자라게 됩니다. 손톱에 물을 들이는 봉숭아나 괭이밥은 씨가 익으면 탁 터지면서 힘차게 튀어나가 좀 더 멀리까지 날아갑니다.

  '도둑놈의갈고리'라는 식물은 갈고리 모양으로 생기고 열매 겉에 잔털이 달려 있어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멀리까지 나갑니다. 열매에 끈적끈적한 액체가 있어 씨와 함께 옮겨가는 씨앗도 있습니다. 보리수나 남오미자는 새들이 열매와 함께 씨를 먹고 나중에 똥과 함께 섞여 나와 싹을 틔웁니다.

  단풍나무 씨앗이 바람이 날리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단풍나무는 씨가 여물면 열매에 붙어 있는 날개로 바람을 타고 뱅글뱅글 돌면서 퍼져나갑니다. 바람이 아주 심한 날에는 아주 먼 거리를 날아가기도 합니다. 민들레 씨앗을 훅- 불어 보았지요? 민들레 씨앗도 바람을 타고 날아갑니다. 야자수의 씨는 바닷물을 따라 떠내려 가다가 어떤 곳에서 싹을 틔우기도 합니다.

  씨앗은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퍼저 나가고 어디든 떨어진 곳에서 싹을 틔웁니다. 성경에는 씨앗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표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이 모든 곳에 골고루 퍼지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말씀을 뿌리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말을 통해서, 혹은 글이나 좋은 재능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부지런히 뿌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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