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따가운 이야기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기 싫어하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예배 잘 드려라", "밥 잘 먹어라", "책을 열심히 읽어라"하고 말씀하실 때마다 너무 귀찮고 귀가 따가웠습니다. 그 친구는 '애이, 어떻게 하면 저런 이야기를 안 들을 수 있을까. 내 마음대로 놀고, 먹고, 실컷 텔레비전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성경에는 정말 이 친구가 바라는 것처럼 마음대로 행동했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엘리 제사장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은 교회에서 말썽을 피우고 싸우고 나쁜 짓을 일삼았습니다. 아버지 엘리 제사장은 아들들이 바르게 착하게 지내기를 바랬지만 좀 더 엄격하게 아들들을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두 형제는 하고 싶은데로 마구 행동하다보니 하나님을 믿지도 않고 점점 더 잘못된 길로 나가게 됐습니다. 나중에는 사람들에게도 큰 잘못을 저지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예배를 망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방법대로 경건하게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답과 아비후는 아무나 제사를 드리게 하고 순서 없이 아무렇게나 제사를 드리고 아무 물건이나 사용하고,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대로 가져갔습니다. 아버지께로부터 좀더 교육을 잘 받아야 했는데 이미 잘못된 길로 나간 두 아들은 자라날수록 하나님께 더욱 큰 죄만 저질렀습니다.

  결국 두 아들은 전쟁에 나가 죽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 엘리 제사장도 매우 슬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누군가 여러분을 마음대로 놀게하고 아무렇게 행동하도록 허락한다면 좋을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른 교훈을 받고 자라지 않으면 나쁜 일을 하게 되고 점점 더 잘못된 길로 나아가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슬픈 결과를 거두고 부모님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기쁘게 듣고 순종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사무엘상 3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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