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와 낼디

  

  
  길버트와 낼디는 인도네시아의 중부 슬라웨시(Central Selawesi)에 위치한 마물루사 펠링 섬(Mamulusa Peling Island)에 선교사로 보내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려고 할 때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허가를 받기가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일단 선교지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하면 동네 사람들에게 쫓겨나거나 다른 교회를 다니는 지도자들과 부딪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길버트와 낼디가 펠링 섬에 도착했을 때 역시 이들을 추방하자는 마을 회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두 선교사는 떨리는 심정으로 마을 회의의 결과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쫓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쫓아내도록 결정이 내려질 무렵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 갑자기 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마을에 두 명의 사람을 보내어 중요한 기별을 가르치게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노인은 그 두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마을 회의에서는 노인의 꿈 이야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그곳에 머무를 수 있게 하자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선교사들은 마을 사람들을 사귀기 위해 먼저 영어와 축구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원주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다니 역시 영어공부는 꼭 해야하나 봅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교회가 하나 있는데 두 무리의 교인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나누어 예배를 드렸습니다.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130여명의 교인들은 14년 전에 성경을 공부하다가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을 읽고 그 때부터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토요일마다 선교사들은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들에게 성경말씀과 안식일에 대해 자세히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이제 더욱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라고 교회 간판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이 교회의 목사님도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2007년 6월에는 이 섬에서 10일간의 전도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선교사 지성배-

  이 일을 위해 잠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아름다운 선교지 소식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펠링 섬의 원주민들에게 벌써 오래 전에 안식일을 깨닫게 하셨으니 이들이 더욱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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