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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미디안에 딸이 하나, 둘, 셋, 넷 하고도 셋을 합하여 일곱이나 둔 르우엘이라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르우엘은 양들을 기르고 있었는데 딸들에게도 양을 돌보는 일을 맡겼습니다. 어느 날 르우엘의 딸들이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우물가로 갔습니다. 우물가에서 르우엘의 딸들은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통인 구유에 물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다른 목자들이 나타나서 르우엘의 딸들을 쫓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딸들은 물도 얻지 못하고 모두 쫓겨갈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누군가가 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누구였을까요? 예, 애굽에서 미디안 광야로 도망온 모세였습니다. 힘도 세고 용감한 모세는 목자들을 쫓아냈을 뿐만 아니라 르우엘의 딸들이 양 떼에게 물을 먹이는 일도 도와주었습니다. 물을 먹인 후 딸들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르우엘은 생각지도 않게 일찍 돌아온 딸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돌아왔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딸들은 목자들 때문에 쫓겨날 뻔 했지만 어떤 이집트 사람이 자신들을 지켜주고 물을 길어서 양 떼에게 먹여주기도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딸들의 이야기를 듣자 르우엘은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르우엘은 딸들에게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왜 그냥 두고 왔느냐? 어서 데려와서 음식을 대접하라고 말했습니다. 르우엘의 집으로 초대 받은 모세는 그 집에서 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르우엘은 딸들을 도와준 고마운 사람에게 '참 감사하구나' 생각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딸들에게 "너희들이 감사하다고 말했느냐"고 묻기만 하지도 않았습니다. 르우엘은 감사한 마음을 곧 바로 행동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세우신 훌륭한 지도자 모세를 만났고 또 딸들 가운데 십보라와 결혼시키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뜨거운 여름도 지나고 감사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높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우리의 모든 쓸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부모님께, 도움을 준 이웃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침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며"(역대상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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