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져버린 왕

  

  
  옛날 이스라엘에는 왕들이 여러 명 있었는데 그 중에는 선한 왕도 있었도 악한 왕도 있었습니다. 아합은 이스라엘의 7번째 왕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악한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아합왕은 왕궁 가까이에 있는 한 포도원이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포도원은 나봇이라는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아합은 나봇에게 포도원을 달라고 하면서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돈을 원하면 포도원 값을 후하게 많이 계산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봇은 집안 대대로 지켜 온 포도원이기 때문에 왕에게 줄 수 없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합 왕은 삐져서 밥도 안 먹고 속상해 하고 있었습니다. 아합은 이세벨이라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악한 부인과 살고 있었습니다. 이세벨은 왕으로부터 그러한 소식을 듣고는 포도원을 얻게 해 줄 테니 자신만 믿고 일어나 기운을 차리라고 했습니다. 이세벨은 아합을 대신해서 죄 없는 나봇에게 나쁜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포도원을 강제로 빼았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시던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서 아합을 심하게 꾸중하셨습니다. "네가 어떻게 왕으로서 그럴 수가 있느냐. 너도 아주 큰 벌을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것들을 다 갖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갖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럴 때 매우 아기같은 친구는 부모님이 사준다고 할 때까지 무조건 울면서 떼를 씁니다. 또 어떤 친구는 이웃의 것을 힘으로 빼앗기도 합니다. 혹 몰래 이웃의 것을 가져가는 일이 있기도 한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요? 그런데 여기 아합 왕도 아주 수준 낮은 좋지 않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럼 성숙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지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우선 부모님께나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말씀 드려야겠지요. 그리고 그것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가져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인지, 혹 나 자신만 즐겁고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출애굽기 20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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