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소녀의 열매

  


  성경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에 영국의 웨일스 지방에 메리 존스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성경 이야기를 듣고 글을 배워서 읽고 쓸 줄 알게 되었을 때 '나도 내 성경을 가지고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원을 가졌습니다. 10살이 되던 해에 메리 존스는 드디어 자신의 성경을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가난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았습니다. 다른 사람 집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심부름도 했습니다. 메리는 6년 동안이나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모아 성경을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했습니다.

  메리 존스는 같은 마을에 사는 윌리엄스 선생님이 멀리 빨라 마을의 찰스 목사님에게 가서 성경을 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찰스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 32킬로미터나 떨어진 빨라 마을을 맨발로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찰스 목사님은 이미 성경은 다 팔렸고 더 이상 구할 수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메리 존스는 목사님의 말을 듣고 너무나 슬퍼서 그 자리에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메리의 모습을 본 목사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경을 메리에게 주었습니다.

  1802년 그 해 12월에 찰스 목사는 런던에서 열린 기독교 서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찰스 목사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메리 존스의 이야기를 하면서 성경을 많이 만들고 나누어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메리 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15개월 뒤인 1804년 3월 7일에 마침내 성경을 만드는 기관인 영국성서공회가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1814년에는 화란 성서공회가, 1816년에는 미국 성서공회, 1821년에 러시아 성서공회, 1826년에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등 여러 곳에서 성서공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성경연구가 훨씬 더 많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누구나 성경을 쉽게 구하여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 말씀을 아주 사랑했던 메리 존스라는 영국 소녀가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메리 존스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성경 말씀을 많이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의 말씀을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시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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