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구룩의 헤루마누스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는 이란자야의 높은 산촌 지역이 있습니다. 이 곳 사람들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외부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다른 신도 믿지 못하게 합니다. 50년 전만 해도 이 곳에는 식인종들이 있었으며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들어갔다가 큰 일이 날뻔 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앙구룩이라는 마을에 사는 추장의 아들 헤루마누스는 1000명 선교사 훈련원에 왔다가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훈련을 마친 헤루마누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마을로 돌아갔지만 다른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당장에 큰 벌금을 내고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헤루마누스는 포기하지 않고 마을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날마다 약을 들고 마을에 가서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조금씩 성경말씀을 가르쳤습니다.

  3년 뒤에 헤루마누스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한 한 명을 데리고 4일을 걸어서 선교사훈련원으로 데려와 침례를 받게 했습니다. 헤루마누스는 다음에는 꼭 앙구룩 마을에서 침례를 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정말 이듬해 2008년 7월에는 선교사훈련원에서 전도대원들이 비행기를 타고 앙구룩을 방문하여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5명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침례식을 하려 했지만 50여명의 마을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왔습니다. 이 일로 헤루마누스는 앙구룩 마을 종교 지도자들에게 끌려가서 매를 많이 맞았습니다. 선교사 훈련원에서는 마음을 모아 매일 헤루마누스를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얼마 후에 헤루마누스는 앙구룩에 27명이 침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3곳 마을에서 1000여명의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 듣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선교사 훈련원에서는 앙구룩에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고 200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위해 정글 초등학교를 세우며 작은 치료소를 세우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앙구룩의 선교사 헤루마누스를 위해서, 그리고 매우 미개한 이곳 원주민들이 하나님을 잘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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