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이야기

 

  
  미국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넓은 시골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집 마당에는 풀이 매우 크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넓은 마당의 풀을 깎을까 생각하다가 풀 깎는 차를 빌려왔습니다.

  한참 풀을 깎는데 풀 속에서 새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저 쪽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데 또 풀속에서 새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목사님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풀을 깎았습니다. 또 한 바퀴를 돌아오는데 아까 그 곳에서 여전히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지 보려고 차를 멈추고 마당으로 내려왔습니다. 풀 속을 살펴보니 둥지 속에 새 한 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어미새는 목사님의 차 소리에 하늘로 올랐다가도 곧 새끼가 있는 둥지로 내려왔던 것입니다. 목사님이 새 둥지를 들어올리자 어미새는 어쩔 줄을 모르고 목사님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목사님은 새 둥지를 높이 들어올려 어미 새가 새끼를 잘 볼 수 있게 하고는 천천히 풀을 깎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새끼를 천천히 내려 놓았습니다.

  목사님은 차로 돌아와 풀을 깎으면서 작은 새가 새끼를 저렇게 사랑한다면 온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얼마나 더 사랑하실까 생각했습니다.

  고래는 머리 속의 뇌 무게가 8kg이나 됩니다. 코끼리는 5kg이며 사람의 뇌는 1.5kg입니다. 작은 새는 머리보다 몸이 더 무겁습니다. 그러니 새의 머리는 얼마나 작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모든 동물의 머리 속에, 심지어는 아주 작은 새의 머리 속에도 사랑을 넣어 주셨습니다. 작은 새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기성목사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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