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집사님 이야기

 

  
  여러분은 연립주택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나요? 연립주택은 여러 가정이 한 건물에 모여사는 집을 말하며 아파트보다 층수가 낮습니다. 건물이 5층 이상일 때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연립주택에서 사는 김집사님이란 분이 있었습니다. 연립주택은 계단이나 마당을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김집사님은 계단과 마당이 지저분하자 처음에는 누군가 치우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청소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김집사님도 일터에 나가서 일을 하는 분이고 이웃집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려웠습니다.

  김집사님은 도저히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어느 날부터 가끔 계단과 마당청소를 했습니다. 여러 번 청소를 해도 이웃집에서는 청소를 했는지 안 했는지, 누가 청소를 했는지 모르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괜히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김집사님은 혼자서 계속 청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김집사님이 이사를 가게되어 이웃집에 가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웃집 아주머니가 매우 섭섭해 하면서 "어떻게 하나, 앞으로 계단 청소는 누가하나"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집사님은 한 번도 청소를 돕지 않은 이웃집 아주머니가 얄밉기도 했지만 김집사님이 청소한 것을 알고 있었고 고맙게 생각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동네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기뻤습니다.

  사람은 가고 난 뒤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나 아니었나를 알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주위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가 그 자리에서 없어진다면 동네에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어느 곳에 가든지 덕을 끼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야겠습니다. 또 우리 교회가 이웃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잘 소개하는 꼭 필요한 하나님의 집이 되야겠습니다.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