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이야기

  준비물: 판결망치와 받침대 대용품

 
  "누구 누구에게 잘못이 있음을 선언합니다. 땅땅땅"(망치로 도마를 치며)하고 판결을 내리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지요? 판사라고 합니다. 판사는 사람들끼리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잘못을 했는지, 얼마나 잘못했는지 그래서 어떤 벌을 받아야 하는지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판사의 결정에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사람들을 사랑하고 법을 잘 아는 훌륭한 사람만 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도시에 한 판사가 있었습니다. 판사는 똑똑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고 '나는 판사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높다"고 으스댔습니다. 때로는 재판을 할 때 자기 마음대로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혼자 사는 한 불쌍한 아주머니가 판사를 찾아와서 자신의 억울한 일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판사는 아주머니가 가진 것도 없고 볼품없어 보이자 아주머니를 내쫓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그만 두자'라고 포기하지 않고 매일 판사를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졸랐습니다. 판사가 아주머니를 만나주지 않으려고 내쫒아도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판사의 사무실이나 집 앞에서 내내 기다리면서 도와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판사가 여러 날 동안 아주머니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도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끈질지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판사는 "내가 하나님도 안 믿고 저런 아주머니 같은 사람의 말은 듣기도 싫지만 매일 찾아와서 귀찮게 하니 도와줘야겠다"며 결국 아주머니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판사처럼 나쁜 사람도 계속 조르면 귀찮아서라도 부탁을 들어주는데 하물며 여러분을 많이 사랑하고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얼마나 기뻐하시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워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우주의 판사되시는 하나님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든지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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