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이야기

  

 
  세상에는 큰 소리로 알리면서 해야하는 일이 있고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조용히(손으로 입을 가리며 작게 말한다) 해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님께서 은밀히 하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그 이야기를 들려주겠습니다. 은밀한 이야기이니까 모두 조용히, 아주 조용히 듣기를 바랍니다. 

  옛날에 하나님을 잘 믿는 몰디카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몰디카이가 사는 나라는 너무 힘이 없어서 몰디카이는 그만 다른 나라로 붙들려 갔습니다. 몰디카이는 힘 센 나라에서 왕의 궁전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몰디카이는 맡은 일을 열심히 일했습니다.

  어느 날 몰디카이는 궁전을 지키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왕을 미워하는 신하 두 사람이 왕을 죽이려고 나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몰디카이는 깜짝 놀라서 재빨리 왕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왕은 자세히 알아보고 나쁜 일을 하려고 한 신하들을 벌주었습니다. 왕은 몰디카이 덕분에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왕을 구해주었는지 잘 몰랐었는지 몰디카이를 칭찬하거나 큰 상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왕이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왕은 신하를 불러 왕궁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왕궁일기를 읽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거기에는 나쁜 신하들이 왕을 죽이려고 했을 때 몰디카이가 그 일을 왕에게 전했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왕은 몰디카이에게 무슨 상을 주었느냐고 묻자 신하들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몰디카이에게 상을 주려고 또 다른 신하를 불렀습니다. 마침 몰디카이를 미워하는 하만이라는 신하가 가까이 있다가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상을 주고 싶은 훌륭한 신하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하만은 왕이 자신에게 상을 주려는 줄 알고 그 사람은 좋은 옷을 입게 하고 길가에 말을 타고 다니면서 큰 소리로 "왕이 칭찬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상을 주노라"고 외치라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하만이 말한 대로 몰디카이에게 좋은 옷을 주고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게 했으며 많은 상을 내렸습니다.    

  몰디카이처럼 사람들을 돕는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여러분의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 정도로 아주 은밀하게 하십시오. 왕이 몰디카이에게 큰 상을 내린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선행을 아시고 축복하십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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