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이야기

   준비물: 아래 사진의 새 그림 두 개

 

  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운 사또가 부임을 했습니다. 사또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아래 사람들에게 십리나 되는 동물을 찾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십리는 4km정도 되는데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긴 거리입니다. 사또를 모시는 사람들은 어떻게 십리나 되는 큰 동물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고민을 했습니다. 특별히 사또를 모시는 이방은 걱정을 많이 하다가 그만 몸이 아파서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이방은 집에서 밥도 먹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누워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방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가서 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시라고 했습니다. 이방은 아들에게 너는 몰라도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방의 아들은 자신이 아버지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소용없는 자식이었다며 슬퍼했습니다. 이방은 아들에게 그것이 아니라며 사실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아들은 "제가 다 해결을 하겠으니 걱정말고 일어나서 기운을 차리고 식사를 하시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방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어려운 일을 해결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사또를 찾아가겠으니 새 두 마리만 구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들은 새를 가지고 아버지 대신 사또를 찾아갔습니다. 사또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몸이 아프셔서 대신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사또는 십리되는 동물을 구해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가져온 새 두 마리를 꺼내었습니다.(오리 두 마리를 꺼내 보이며) 사또는 그건 오리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오리 두 마리를 들고 사또께서는 십리되는 동물을 구해 오라고 하셨는데 오리 더하기 오리는 십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사또는 아들의 지혜있는 대답을 듣고 다시는 이방과 모든 부하들을 골타먹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이방과 아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연로하신 장로님이 들려주신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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