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이야기

  

 

  어느 날 달팽이가 소풍을 가고 있었습니다. 잔디밭을 지나가는데 거북이가 "달팽아, 어디가?" 하고 물었습니다. 달팽이가 "나 소풍가" 하니까 거북이도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달팽이는 거북이와 함께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조금 가려니 고양이가 나타나서 "달팽아, 거북아 어디가?"하고 물었습니다. 소풍을 간다고 하니까 고양이도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좀더 가다가 하마를 만나서 하마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함께 걷다보니 거북이가 보기에 달팽이가 너무 느려 보였습니다. 거북이는 "달팽아, 내 등에타"하고 말했습니다. 고양이가 보기에는 거북이가 너무 느려 보였습니다. 고양이는 "거북아, 내 뒤에 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마가 느리게 걷는 고양이를 보고 "고양아, 내 등에 타"하고 말해서 하마 등위에는 고양이, 고양이 등위에는 거북이, 거북이 등위에는 달팽이가 올라타서 걸어갔습니다.

  그러다가 호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마는 천천히 걸으며 물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양이가 기침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마 등위에 있던 동물들은 모두 풍덩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큰일이었습니다. 하마는 얼른 고양이를 구하고 거북이는 재빨리 달팽이를 구해서 넷은 무사히 호수를 건넜습니다. 다시 하마 등에는 고양이가 타고 고양이 등에는 거북이가 타고 거북이 등에는 달팽이가 타고 가다가 아주 좋은 곳이 나와서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 계신 하늘 나라에 가고 있는데 하늘 나라는 혼자 가는 곳이 아니고 친구들과 함께 가는 곳입니다. 달팽이, 거북이, 고양이, 하마처럼 천천히 가는 친구들이 있으면 이끌어 주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이 있으면 잘 도와주면서 같이 가야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아름다운 하늘 나라로 잘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관련 어린이 찬미
"함께 갑시다. 내 아버지 집, 내 아버지 집, 내 아버지 집
 함께 갑시다. 내 아버지 집, 사랑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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