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 이야기

 

  
  어느 멋진 나라의 왕자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은 잔치를 크게 벌이고 신하들을 시켜서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초대 받은 손님 중에 아무도 결혼잔치에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다른 신하들을 보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했으니 꼭 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은 신하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밭을 샀으니 일하러 간다고 나가고 또 한 사람은 소를 샀으니 가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어떤 어떤 사람들은 잔치에 가기는커녕 신하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습니다.

  왕은 너무나 화가 나서 신하들을 괴롭힌 사람들을 혼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잔치는 크게 열었는데 손님들이 없으니 길거리로 나가서 만나는 사람들을 모두 데려와서 자리를 가득 채우라고 명령했습니다. 신하들은 나가서 가난한 사람, 다리가 아픈 사람, 앞이 안 보이는 사람 등 닥치는 대로 모두 데려와 잔치 자리를 꽉 채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왕이 주는 좋은 옷을 입혔습니다.

  왕이 누가 왔나 사람들을 보는데 어떤 한 사람이 왕이 준 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왕은 너무나 화가 많이 나서 왜 예복을 입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잘못했다는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왕은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내어쫓았습니다.

  왕을 만나러 가는데 꼭 예복을 입어야 했을까요? 아무 옷이나 입어도 되지 않았을까요? 예복은 왕이 준비한 선물이었기 때문에 왕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당연히 입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하늘 왕이신 하나님을 만나러 교회에 옵니다. 그렇다면 교회에 올 때에는 어떤 옷을 입는 것이 좋을까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옷 중에 가장 멋지고 깨끗한 옷을 입어야겠지요. 교회올 때 입을 옷을 미리 잘 준비해 두었다가 입으면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실 것입니다. "제 삼 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보좌에 앉았다가"(에스더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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