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이야기

 

  
 여러분은 동물이 사람처럼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새들 중에 앵무새나 구관조는 말을 합니다. 사람이 똑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려주면 비슷하게 따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흉내를 낼 뿐이지 말을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는 동물을 준비했다가 스위치를 눌러 틀어준다.) 동물이 진짜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신기하겠지요?

  그런데 성경에는 말을 하고 사람과 대화한 동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래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주위의 모든 나라들이 무서워하는 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 모압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기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선지자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나쁜 말을 하면 돈을 많이 주겠다고 했습니다. 선지자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절하자 왕은 더 많은 돈을 가지고 다시 찾아와서 부탁을 했습니다. 선지자는 욕심이 생겨서 왕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선지자는 나귀를 타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이 멀고 햇빛이 따가워서 힘들고 땀이 많이 났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나귀가 길로 가지 않고 밭으로 갔습니다. 선지자는 나귀를 때려서 길로 나오게 했습니다. 좁은 길에 이르러서는 나귀가 담에 몸을 기대어 담에 닿은 선지자의 발에 상처가 났습니다. 선지자는 더욱 화가나서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습니다. 좀 후에는 나귀가 선지자를 태운채로 납작 엎드렸습니다. 선지자는 너무나 화가 나서 온 힘을 다해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나귀가 말을 했습니다. "내가 뭘 잘 못했길래 세 번이나 때리십니까?" 선지자는 "니가 말을 안들으니까 그렇지 만약 내 손에 칼이 있었다면 너를 가만두지 않았을거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나귀는 "내가 언제 한번이라도 이렇게 주인님을 다치게 한 적이 있었습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선지자는 "없었다"고 대답하고 그제서야 나귀가 말을 했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눈이 열리며 천사가 칼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천사는 선지자에게 나귀가 피하지 않았다면 선지자가 무사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선지자는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축복의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르는 사이에 동물이 말을 하게 하면서까지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신기한 방법으로 보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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