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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선교사 교육이 끝나고, 우리의 마음은 사실 너무도 무거웠다.
아프리카 선교사로 가는 것이 튼튼한 몸과 정신만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기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사는 것이 몸과 열성도 있어야 하지만, 사업을 지원해줄 든든한 재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또한 그것이 가장 필요하며, 기대한다는 사실도....

 

또 당장 그곳에 가려면 필요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선교사업에 필요한 몇가지를 사기 위해서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가는 것이다.

10월의 어느날 아침 , 우리 부부는 이른아침부터 일어나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과 우리의 넉넉치 않은 주머니를 한숨을 섞어가며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 걱정에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이야기를 대충마무리하고, 남편은 일터로 나갔다. 그리고 삼십분도 채 되지 않아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무슨일이지, 무얼 빠뜨리고 갔을까? 걱정을 하며 전화기를 들었는데. 남편의 목소리는 의외였다. 밝고 조금은 흥분된...

"김** 집사님이 Facebook 으로 쪽지를 보내셨어. 우리의 사업에 필요한 일을 돕고 싶으시대. 250만원정도를 준비하셨다구.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시는거야"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우리의 한숨과 고민은 이미 하나님께 전달되었고, 하나님은 이미 해결책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나도 남편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그래, 이 일이 하나님의 일인 이상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님이 준비하실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보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

김집사님의 헌신은 재정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선교사역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는 여호화이레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약속의 증표가 되었다.

 

이제 다시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래 튼튼한 몸과 정신만 잘 가지고 있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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