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 한 주를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보내셨나요?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친구들은 어쩌면 그들의 생애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연말을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던 콩고 북동부 도시인 베니지역의 문서선교가
뜻하지 않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제 시간에 맞추어 받기 위해 애를 써서 출판을 하고,
빨리 출항하는 선적회사를 찾아 컨테이너를 보냈는데,
싱가폴에서 20일이나 지체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계획된 시간에 책을 받는다는 것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5년에 한 번 있는 대통령 선거로 콩고의 정치적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었고,
저희들은 대회본부의 권고로 우간다로 피신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부부는 우간다에서 피난생활을 하는 동안 심한 독감에 걸려서
계속해서 기침을 하면서 침대에 누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와 통화를 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콩고에 들어가지 않고 우간다에서 봉사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경우의 수까지 계획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가운데서 계획된 대로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히즈핸즈 선교팀이 꾸려졌고,
12월 19일 미국을 출발해서 20일 저녁에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팀의 리더인 황충권 형제와, 담임목사인 홍두표 목사님의 둘째 딸 홍가애 자매,
그리고 지난 주 막 침례를 받은 신광현 형제,
이렇게 세 사람이 전도팀이 되어 생전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았습니다.
첫 목적지는 우간다 음바라라에서 PMM 선교사로 봉사하시는 함영식 목사님의 가정..
엔테베에서 다음날(21일 수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음바라라에 무사히 도착한 다음
저희들은 대원들을 함목사님 부부에게 인계하고 호텔에 가서 누웠습니다.
아직 독감때문에 여전히 힘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음바라라에 도착한 세 명의 선교사들은 함영식 목사님 부부와 함께
우간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22일 목요일) 저녁 동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초청하여 노래와 율동을 가르치고,
성경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정성스럽게 준비한 맛있는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성경 만화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사실 콩고보다는 약간 형편이 낫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거리를 배회하며 음식을 구걸하거나 쓰레기를 뒤지고,
때로는 도둑질을 하면서 입에 풀칠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교회에서는 그런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함영식 목사님 가정이 그 아이들을 일부러 찾아서 데려와 예수님을 소개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마 그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23일 금요일 아침,
함영식 목사님 가정에서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아침을 먹고
다시 콩고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콩고로 들어가는 길에 신광현 형제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저희에게서 독감이 옮은 것 같았습니다.
지루한 국경에서의 입국수속을 마치고 베니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책이 몸바사 항구에서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문서선교를 하지는 못하지만
베니지역에 있는 세 곳의 자매교회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베니로 가는 동안 계속되는 광현 형제의 기침에 저희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괜찮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베니에서 저희 콩고 선교사들을 만나 세 자매교회인
판돌로 교회와 카우벨리 교회, 망보코 교회를 차례로 방문하여
교우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빵과 구충제를 선물하고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나눈 다음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 아침이 되자 신광현 형제가 열이 심하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계획은 베니와 부템보의 중간지역에 있는 키마 교회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키마교회는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자매교회는 아니지만
콩고 교회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교회라 일부러 그렇게 일정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방문하는 길이 험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광현 형제를 택시에 태워
말레케오 선교사와 함께 부템보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꼭 방문을 함께 가겠다고, 괜찮다고 해서 결국 함께 출발했습니다.
베니에서 부템보 중간 지점에 있는 마보야에 도착해서
다섯 대의 오토바이 택시를 불러 택시에 나눠타고 키마교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저희 콩고 선교사들이 오토바이 한 대를 가져왔고,
또 지역 목사님이 오토바이 한 대를 가져와서 모두 일곱 대의 오토바이가 행렬을 이루어 좁은 산길을 달렸습니다.
가는 내내 만난 산골주민들에게는 신기한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길이 미끄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로 30분 정도 달린 다음,
다시 걸어서 2Km 정도 산행을 해야하기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가는 길은 내리막 길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예배를 마치고 선물(빵과 구충제)을 전달하고 돌아오는 길은
오르막 길을 계속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이 해발 1500M 정도 되는 고산지대여서 등산이 더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아서 힘이 많이 들었고,
특히 광현 형제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직접 한 말에 의하면 정말 죽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모두 건강하게 여행을 마쳤고,
부템보로 오는 길에 전도회를 막 끝마친 키살랄라 교회에 들러서
성대한 환영을 받고,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금요일과 안식일에만 모두 다섯 곳의 교회를 방문하고 부템보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긴 여행 가운데 녹초가 된 광현 형제는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졌습니다.
급하게 무티리 위생병원 의사를 불러 진찰을 했는데,
열이 무려 39.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피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말라리아와 장티푸스가 함께 걸렸다고 했고, 거기다 독감까지 왔다고 합니다.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간호사가 옆에서 대기하면서 간호를 했고
우리 선교사들과 스펜서빌 한인교회에서 모두 합심하여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일요일은 워싱턴 스펜서빌 히즈핸즈 대원들의 베들레헴 제빵체험 행사를 가졌는데
광현 형제는 치료 중이라 참석하지 못하고 충권 형제와 가애 자매만 가서 제빵 실습을 했는데,
특히 고아원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빵인 소보로와 크림빵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청년사랑 반의 자매교회인 부세히 교회의 건축현장을 방문해서 격려의 기별을 전하고,
역시 크리스마스 선물(구충제)를 전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광현 형제도 많은 차도를 보였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루캉가로 출발을 했는데,
광현 형제에게는 의사의 권고로 이틀을 더 치료한 후에 수요일 출발을 하도록 했으나
역시 다른 대원들과 동고동락할 강력한 결심을 보여 함께 출발을 했습니다.
베니 지역의 문서선교가 책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급하게 일정을 조정해서 루캉가에서 어린이 청소년 전도회를 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방학이라 아이들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방학이 되면 아이들에게 홍보를 하는 일도 쉽지 않고,
또 부모와 함께 들로 밭으로 나가 일해야 하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루캉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를 해야 하는데
방학을 해서 다 집으로 돌아가 청소년들도 별로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꾸준하게 어린이들을 보내주셔서
평균적으로 약 400~500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매일 참석했습니다.
비록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선교 대원들은 다양한 순서와 성경이야기, 율동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복음의 기별을 전했고, 저도 청소년들을 위한 복음을 전했습니다.
화요일 오후 부터는
한국에서 저희 두 아이(예찬, 시은)와 남경 이라는 친구가 도착해서
선교단의 분위기를 한층 활기있게 만들었습니다.
마치는 안식일(12월 31일)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 11명의 영혼들이 침례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요,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어린이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저희가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10KM 밖에서 부터 말씀을 듣기 위해서 참석한 세 명의 어른을 포함해서
모두 8명이 교회와 관련이 없이 이번 전도회를 통해서 침례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이번에 침례를 받은 한 쌍의 부부와 한 아주머니는 이곳 루캉가에서 10km 떨어진
"카소코(Kasoko)"라는 마을에서 매일 걸어서 왔는데요,
이곳 카소코 지역은 루캉가 디스트릭에서 전도회를 거쳐 개척한 곳으로 이번에 침례를
받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7명의 교인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침례받은 3명은 모두 카톨릭 신자였는데 강력한 리더쉽으로 그들 그룹을 이끌고 있던 차였습니다.
이들이 이번 집회에 참석하면서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 외에
재림교회가 정말 세계적인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 생각에 재림교회는 루캉가에만 있다고 생각했었다는군요.
사단은 베니에서 열릴 대대적인 문서전도회를 막으려고 온갖 애를 썼지만
그저 몇 일 미루는 것밖에 못했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반전 시키셔서 이들이 구원받도록 귀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귀한 침례식을 집례하는 특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세 사람의 히즈핸즈 대원들은 1월 1일 아침일찍 국경을 건너야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소중한 연말을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투자한 세 명의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청년들을 선교사로 파송해 주신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