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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수요일 - 지긋지긋한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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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막 3:6).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한’ 교인들이 있습니다.
옛날 바리새인이 그중 하나입니다. 방금 하나님이 베푸신 자비의 권능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으면서도 그들은 잔뜩 화가 났습니다. 머릿속에는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예수를 제거할 생각밖에 없습니다.
종교는 자주 인간 본성의 부정적인 측면을 증폭시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를 구하며 정신을 차려야 할 때 오히려 남의 허물을 찾는 데 급급하게 만듭니다. 그런 메스꺼운 감시자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그릇된 견해에 집착합니다.
인간에 대한 배려와 동정보다 율법을 앞세우는 것이 율법주의의 대표적 특징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산상수훈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식일 치유의 기적을 통해서 종교 지도자들에게 율법의 영적 본질을 일깨우고자 하셨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순종은 반드시 아가페 사랑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율법의 영적 본질입니다.
자신들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율법을 정작 지도자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율법의 근본이 아가페임을 예수께서 알려 주셨을 때 그들은 도리어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마 12:14)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주의의 모순입니다. 율법주의자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특정 신학적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화를 냅니다. 반대자를 살해하거나 그들의 사회적 명성을 뭉개 버려야 속이 후련할 만큼 분노합니다. 예수는 그런 분노 자체가 살인이나 마찬가지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5:21~26).
교회를 오래 다니다 보면 바리새주의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바리새주의는 21세기인 지금까지도 건재합니다.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비판하는 이들에게 그 정신은 활발하게 살아 있습니다.
대부분 교회마다 바리새인이 존재합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사실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바리새주의가 웅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순진한 교회와 허약한 세상을 교란시키려고 합니다. 자비가 제사보다 낫다(마 12:7)는 사실, 하나님의 율법의 핵심은 아가페라는 사실을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나의 종교가 메스꺼운지 아니면 건전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알 수 있을지 오늘 자신을 한번 검증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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