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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수요일 - 기도회를 지루하게 만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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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들을 삼가라 그들은…길게 기도하니”(눅 20:46~47).


기도회는 가장 재미있는 모임이 되어야 하는데 아쉽게 진행될 때가 빈번합니다. 설교 예배에는 참석하지만 기도회에 등한히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집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생명의 양식에 주려 있습니다. 그것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들은 기도회에 참석할 것입니다.
길고 지루한 말과 기도는 어디서도 적합하지 않은데 친교 모임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잘 나서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흔히 깊이 없는 사람일수록 할 말이 많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길고 상투적입니다. 그런 기도는 천사들과 사람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우리의 기도는 짧아야 하며 요점이 분명해야 합니다. 굳이 길고 지루한 기도를 드리고 싶다면 골방에서 가서 하십시오. 하나님의 성령을 마음에 모시면 말라빠진 형식은 말끔히 사라질 것입니다.
기도할 때는 짧게 꼭 원하는 것만 말하며 그 이상은 하지 말라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강조하셨습니다. 현세의 복과 영적인 복을 구하고 동시에 그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라면서 기도의 길이와 내용에 대해 그분은 알려 주셨습니다. 얼마나 포괄적이면서도 간결한 기도입니까! 그 기도는 필요한 것을 전부 아우르고 있습니다. 보통 기도는 1, 2분이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성령께 이끌림 받아 기도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성령에 감동받아 탄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구하는 영혼은 하나님을 찾아 고뇌하며 신음합니다. 야곱처럼 씨름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이 특별하게 드러날 때까지는 만족을 찾지 못합니다. 이런 기도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그러나 무미건조하게 설교조로 기도하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깨닫는다면, 자신의 뻔뻔함에 대해 소스라치게 놀랄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세상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관해 우주의 창조주께 정보가 필요하기라도 한 것처럼 기도라는 형식을 빌려서 하나님께 연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도는 모두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같습니다. 하늘은 그런 기도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은 이런 기도에 진저리를 냅니다. 억지로 그런 기도를 듣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교회에 보내는 권면>, 292~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