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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PMM 선교사 - 몽골 SDA어학원, 마라나타 교회 - 김진협, 전경선


지난 주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마라나타 교회는 지회의 보건부장 최영일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올해 처음 있는 자체 전도회를 개최하였다. 3주  전에야 전도회를 하기로 최종 결의하여, 준비 기간이 짧았었고, 또 강사를 통해 받게 된 지회의 전도회 지원금으로는 전도회 계획이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다행히 교회가 그 동안 저축해오던 통장에 있는 준비금이 있어서 전도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몽골에서는 보통 전도회를 교회 자체적으로 계획하여 개최하는 일이 거의 없다. 재정적으로 자립이 힘들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마라나타 교회가 준비금이 충분하여 전도회를 할 수 있었지만.. 보통은 외부에서 오는 선교팀의 지원금에 거의 100% 의존하여 전도회가 준비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전도회는 절반 이상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준비하였고 모든 행사를 자체적으로 계획 준비하였기에 더욱 뜻 깊은 전도회가 되었다.

전도회 기간 동안 헤어 이발, 피부 미용, 네일 아트, 영어, 한국어 교실, 그리고 젊은 부모들이 올 경우 아이들을 돌볼 아이 돌보미 반 까지 잘 준비가 되었고, 매일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준비된 봉사와 세미나(전도회)에 참석하였다. 

몽골은 아직 공산 정권의 잔재인지, 아니면 불교의 강력한 영향 때문인지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기독교(외부 종교)에 대한 탄압이 있다. 마라나타 교회도 정식으로 정부에 등록된 교회가 아니기에, 모든 선교활동이 조심스럽다. 처음 외부용 현수막을 제작하기 위한 시안이 준비되었다고 보았을 때, 내가 느낀 것은 전도회 현수막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서비스에 초점이 맞추어진 광고 홍보 같은 느낌이어서 여러번 수정해야 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었고 교회는 거의 빈자리가 없이 가득 채워졌다. 가장 활발히 활동한 교회의 청년들은 '삼육 기술대학'을 통해 교회에 오게된 학생들이다. 이들은 작년 9월 삼육 기술대학을 통해 처음으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신앙을 접하게 되었다. 그 뒤 지금까지 9개월 여 동안 계속된 '오늘의 신앙' 과목 이수, 소그룹, 간증. 안식일 예배 참석으로 이들은 이제 침례만 받으면 되는 잘 양육된 교인들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전도회에서도 이들이 데려온 친구들이 꾸준히 잘 참석했고,  결심까지 하여, 친구와 같이 침례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모두 대학의 학장인 김석곤 목사가 몽골로 돌아오면 그 때 침례를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김석곤 목사는 작년 9월, 대학을 개교한 이후 한국에 가 있다가, 올 5월에 들어와서 6월 초 졸업 전에 침례를 주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번 전도회에서는 대학의 학생들, 그리고 그 친구들이 모두 다음에 침례를 받겠다며 침례 결심을 미루어 침례자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신 영혼들 아닌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때가 되면 그 영혼들이 주님 앞에 나아와 거듭날 것이라 믿으며 더욱 간절히 기도드린다. 

여하튼 이번 마라나타 교회 전도회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 이라는 주제로 매일 매일의 소제목이 흥미로웠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젼을 심어주는 내용이었기에 더욱 좋았다. 사실, 올 해 초에, 우리 교회의 청년, 학생들에게 비젼캠프 같은 것을 개최하여 하나님의 비젼을 심어주는 일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며 어떻게 할지를 기도하며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최영일 목사의 설교 내용은 그 '비젼 캠프'에 부합되는 것이었다. 마라나타 교회는 80% 가 젊은 청소년 층이다. 정말 우리 교회에 필요한 말씀을 주셨기에 이또한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은혜라 생각되어 감사하다.

비록 침례식은 없는 전도회 였지만, 감동적인 말씀과 더불어 교회가 하나되어 섬기는 경험을 한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인해 하나님께 영광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