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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화요일 -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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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시119:97)

 

지난 1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네팔로 단기 선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 나라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은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여학생은 네팔 어린이들을 보면서 “눈이 너무도 맑고 아름다워요. 그들을 보면 제 마음이 평안해져요!”라고 말했습니다. 네팔 어린이들은 깨끗이 씻지도 않고 좋은 옷을 입지도 않았지만 그들의 맑은 눈에서 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안아 주고 예뻐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학생들의 마음의 눈 또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편 119편에는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 그는 사람과의 사랑이 아니라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마치 흙 속에서 보화를 발견하고 모든 것을 팔아 밭을 산 사람처럼 십계명 속에서 진리의 보화를 발견한 것입니다. 시편 119편의 150절 전체는 하나님의 법에 대한 경탄과 찬양으로가득합니다.
시편 119편 기자는 신약의 사도 요한과 비교됩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편지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고 말하며 사랑이란 단어로 편지서를 가득 채웠습니다. 요한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깨달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의 사랑은 예수님을 본 적도 그분의 설교를 들은 적도 없지만 십계명에 기록된 문자를 읽으면서 발견한 사랑입니다.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십계명은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지만 그 문장 속에 내포되어 있는 사상과 정신은 심오합니다. 시편 기자가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라고 고백한 것은 그 문장 안에 스며 있는 심오한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의 정신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존경하고 죽기까지 사랑하게 된 것도 결코 예수님의 외형적 조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것처럼 제자들이 만난 예수님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사 53:2)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사상과 가르침 때문이었습니다.
루터는 <대요리문답>에서 “십계명을 온전히 아는 사람은 성경 전체를 아는 것이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하나님의 계명 속에 담긴 진리의 아름다움을 찾아 발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