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이 선교사가 인도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체구의 담이 선교사가 자기 짐만 가지고 오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후원 받은 큰 약 박스까지 가지고 인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담이 선교사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친구였습니다.

목사님. 저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다 시켜 주세요.”

인도 천명선교사 훈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치과에서 선교사로 봉사하겠다고 결정한 후로 자주 저희에게 했던 이야기입니다. 담이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그 정성어린 마음에 참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담이 선교사가 인도로 출발한 날 담이 어머니에게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담이가 저 혼자 축복 받으러 떠납니다.’ 라고 한 고백처럼 축복이 차고 넘침을 기대합니다.”

메시지와 함께 뜬 담이 어머니의 프로필 사진은 공항 안으로 향하는 담이 선교사의 뒷모습이었습니다. 딸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하지만 담이가 고백한 것처럼 담이는 축복 받는 길, 선교사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인도 천명선교사들과 함께 은혜로운 주말 선교 부흥회를 이끌었고 지금은 팔라카타 캠퍼스에서 치과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3월 천명선교사 치과에서 일하던 치과 의사가 봉사기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아직은 공석입니다. 그래서 담이 선교사는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치아 관련된 교육을 하고 스켈링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치아 관리 교육, 집집 방문, 또 어린이 프로그램 등 담이 선교사가 계획하는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담이 선교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는 이런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지 않을까? 무엇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를 생각하기 보다는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 하는 마음.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그 마음 말이죠.

담이가 말합니다. “남들은 제가 인도로 간다고 하니까 고생하러 간다고 하는데 전 이곳에 있는게 너무 행복해요. 행복하니까 온 거죠.”

인도의 뜨거운 태양 볕에 벌써 조금씩 그을리기 시작한 담이의 얼굴이 더 없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