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11/28) 이른 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요 비 장로님이 새벽 312분에 주 안에서 잠드셨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 75일에 사모님(요까오메이훼이 집사님)이 돌아가신데 이어 남편인 장로님이 5개월도 채 안돼서 연이어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장로님은 사모님이 돌아 가신 후 뒤늦게 말기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시던 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최근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곧 돌아가실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정말 아무도 몰랐습니다. 저와 교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장로님은 사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식사도 못하시고 말기암 선고까지 받으셔서 너무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장로님의 자녀들이 장로님을 돌보느라 고생했는데 결국은 너무도 빨리 돌아가시고 만 것입니다.

 

  이제 곧 장례예배가 치러지기에 오늘 오후에 장례설교를 준비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설교를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기도를 요청드리고자 급히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실은 요즈음에 거의 매일 밤 잠을 잘 못자고 자꾸만 장로님 내외분의 얼굴이 꿈 속에 나타납니다. 두통이 계속 되고 잠을 자다가 머리가 아파서 신음을 하기도 합니다. 어제 오늘은 낮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목회 14년째이고 4번째 맡고 있는 교회인데요.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하나님께 용기를 주시는 성경말씀이 떠오르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방금 생각이 났습니다. 고린도전서 1013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정말 아멘인 말씀입니다. 앞으로 장로님의 장례를 치러야 하고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하는데요. 마음이 무겁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저와 대만 신띠엔교회를 위해서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힘을 내려 합니다. 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우리 대만 신띠엔교회가 장로님 장례를 잘 치를 뿐만 아니라 이 어려움을 믿음으로 잘 이겨내고 오히려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