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만 PMM 18기로 동중한합회 출신의 최운성 목사님이 오셨는데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환영식이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마음이 걸려서 지난 9일에 최목사님 내외분을 만나 뵈러 어학연수중인 타이중이란 도시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최목사님은 대만 PMM 18기이기도 하시지만 1기이기도 하십니다. 이미 전에 타이중에 따리교회를 개척하셨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데요.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문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마침 홍인선 집사님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홍인선 집사님은 대만 PMM 첫 번째 침례자인 특별하신 집사님인데요. 전에는 대만 PMM 코디네이터로 수고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대만 PMM 사역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계신 한 마디로 대만 PMM의 어머니같은 분이십니다.

 

원래 최목사님 내외분과 점심식사하기로 했었던 식당이 하필 문을 닫아서 그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에서 식사하려고 줄을 서고 있었는데, 홍집사님이 자기가 아는 채식식당에 가는 게 어떻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불교신자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 꼭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사 중에 홍집사님이 식당을 운영하시는 좡슈훼이 사장님에 대해 얘기를 하셨는데, 이 분이 집사님의 첫 번째 구도자라고 하셨습니다. 자주 아시는 분들을 모시고 오는 곳이라며 사장님과 식당에 대해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셨습니다.

후식까지 먹은 뒤 끝나서 식당을 떠나기 전에 제가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기도 중에 특별히 식당과 식당 사장님 가족을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막 일어서는데 사장님이 저희를 배웅하러 나오시면서 저희에게 짧은 간증을 하셨습니다. 자기가 안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밖에서 무엇을 읽는 소리인지는 모르겠는데 마음에 감동이 되어서 눈물이 맺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홍집사님이 우리가 기도하는 중이었다고, 목사님이 특별히 기도를 했는데 당신과 식당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장님이 너무 감동스러워 하셨고 그 얘기를 듣는 저희 또한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어로 기도했었는데, 사장님을 위해 기도하던 그 시간에 갑자기 마음에 감동이 되었다는 것은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입을 통해서 간증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놀라워하며 식당 앞에서 기념사진까지 찍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 사장님이 홍집사님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입니다."

 

부지중에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8: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