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만 삼육대에서의 1년 간의 언어연수를 마치고 201729일에 신띠엔교회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제, 202089일은 부임한지 3년 반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던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니 잘 한 일은 거의 없고 후회되는 일만 생각납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말입니다.

 

지난 3년 반의 사역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초반 2년 간은 모든 것이 순조롭고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단합도 잘 되고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척척 진행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중반 1년 반은 이런 저런 교회에 어려운 일들이 있어서 힘겨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작년에 건강하셨던 장로님 내외분이 갑자기 몇 개월 차이로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장로님 장례를 작년 12월 중순에 마치고 이런 저런 계획들을 성취해 나갈 설레는 마음으로 2020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앞으로는 교회에 좋은 일들이 더 많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 간절한 바램대로 1월 행사(신임장로집사 안수식, 교회 대청소) 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발생하여 2월 이후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조금 더 진행되다 끝나겠지 싶어서 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심해져서 4월부터는 안식일 대예배와 교과 외의 모든 활동들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다행히 지난달부터 다시 활동들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한 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교회에 끼친 영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초신자 교인들과 구도자들이 더 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교회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 대만 삼육대 전도단을 초청하여 주말 전도회(7.3~4, 10~11)를 개최했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4월에 골든엔젤스 전도회가 계획되어 있었고 침례후보자 3명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준비되었던 침례후보자들도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도회를 9월로 연기했는데 올해 전도회 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7월에 예정된 대학생 전도회도 겨울로 연기되었습니다. 또한 10월 경에 계획했던 한국 전도단 초청전도회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이런 저런 전도회와 활동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남은 기간 1년 반 동안은 대학생 사역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9월부터 계획중인 대학생 한글반 사역과 12월 대학생 전도회를 위해 특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서 계획대로 될 지, 아니면 상황이 어려워서 계획이 또 빗나갈지 모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지 여전히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약속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희 신띠엔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아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시니라(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