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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월요일 -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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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9:12)

 

처음에는 백조처럼 보였다. 그러나 잠시 뒤 차라리 그것이 백조였으면 싶었다. 어느 오후 느지막이 일터에 돌아왔을 때 직원이 펼쳐 보던 석간신문 첫 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보니 근처 호수에서 찍은 백조 사진 같았다. 밤샘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나는 세계적인 화젯거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본 사진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77초 만에 공중 폭발한 챌린저호의 모습임을 곧 알게 되었다.


1986 1 28, 우주 비행사 일곱 명이 챌린저호의 열 번째 임무를 위해 우주로 향했다. 그중에는 뉴햄프셔 콩코드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던 37세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도 있었다. 교사가 참여한 이번 발사는 전국 학생의 관심사였다. 매콜리프의 부모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역사적인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고체 연료 로켓 부스터에 들어간 오링의 불량이었다. 그날 플로리다 캐너버럴곶의 날씨는 유난히 추웠고 고무 재질의 오링은 제 기능을 다할 수 없었다. 해당 오링은 보다 따뜻한 기온에 맞게 설계된 부품이었다. 2,250톤에 달하는 우주 왕복선이 몇 그램 안 되는 오링 때문에 폭발하고 말았다.


챌린저호의 치명적인 결함처럼 수많은 사람에게도 영적 아킬레스건이 있다. 유다는 도둑이었다. 솔로몬, 다윗, 삼손은 성적 충동에 무너지고 말았다. 아간, 아나니아와 삽비라, 젊은 부자 법관은 탐욕 때문에 타락했고, 루시퍼는 교만 때문에 세상을 죄로 물들였다. 모두 한 가지 죄가 자라나 영원한 삶을 가로채 버렸다.

솔로몬은 포도원을 허는 것은 작은 여우라고 말했다( 2:15). 마음속의 은밀한 죄를 하나님께 고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간적인 결점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두는 것보다 작은 죄라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