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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금요일 - 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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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25:35)

 

어느 지역에 몰려다니는 소년들이 있었다. 대부분이 법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전과자는 물론 갱단원도 있었다.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일부는 두려워했다. 그런데 밥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알게 된 뒤 소년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주머니를 털어 샌드위치를 만들고 인근 초등학교로 배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굶주린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도 신이 났다. 먹을 것도 변변치 않은 가정의 아이들에게 꾸준히 식사가 제공됐다. 다른 초등학교도 이 샌드위치 프로그램을 요청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패거리 소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샌드위치 수백 개를 만들어 초등학교 십여 곳으로 배달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딱히 사회에 도움 되는 존재는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를 두고 전임 교육감 한 사람은 이렇게 논평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선하든 악하게 취급받든 가슴 뿌듯한 기부를 하는 사람에겐 누구나 마음이 숭고해집니다. 넘치게 베푸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선을 행하면서 다름 아닌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에 관해 이야기하신다. 그분은 자기에게 옷을 주고, 따뜻하게 맞이하고, 찾아오고, 먹을 것을 준 사람들을 재림 때에 모른 체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자신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분은 이렇게 설명하신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40).


이 비유에서는 어떤 신학이나 교리를 강조하지 않는다. 교회 출석이나 성실한 자선과 같이 중요한 주제를 거론하지도 않는다. 예수님은 단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섬김이 남을 섬기는 가운데 드러나야 한다고 이야기하실 뿐이다.


예수의 제자도 문신으로 뒤덮인 전과자에게 배울 점이 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직접 행동에 나서 수많은 젊은 영혼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되고 사람들을 구주께로 이끌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에게 은혜를 베풀 때 영원한 변화는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