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3 (안)

2008년 12월 13일 안식일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계 21:22, 23).

우리가 예수님(어린양)을 그 거룩한 성에서 만나게 될 때 그 감격이 과연 어떠할까? 그때 우리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 갈까? 그리고 어떤 감정일까? 내가 짐작건대, 우리를 위하여 겪으신 그분의 고난을 확실히 그려 볼 수만 있다면 감사의 샘물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터져 나와 영원토록 풍성히 흘러넘치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저 조금 감지할 뿐이지만 이것으로 감사의 시작점이 되게 할 수 있다.

여러분이 7월 무더위 땡볕 아래서 하루 14시간이라는 고된 밭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상상해 보자. 그런데 하루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그대의 형편을 알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대신 그 일을 하겠다고 한다. 그대는 집에서 편히 쉬며, 하루 종일 내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내가 일터에서 돌아와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할 때, 그 말을 들은 그대는 “알았어, 친구야! 내 대신 일해 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대답하였다고 하자. 그대가 정말 내 고통을 알 수 있을까? 내가 매 순간 얼마나 지루하고, 매 발걸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 수 있을까?

이번에는 집에 있는 대신 직접 일터에 따라 나왔다고 하자. 실제로 1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가 몸을 굽혀 힘든 걸음을 옮기고, 손은 곡괭이질로 물집이 잡히고, 얼굴은 땡볕에 그을린 모습을 보았다고 하자. 이제야 좀 더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가 직접 육신적 고통을 겪지는 않았지만, 내가 겪는 고통을 보지 않은 때보다 더 잘 공감할 것이며, 그날 내 자신을 그대에게 선물로 준 일을 가슴 깊이 기억할 것이다.

십자가형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채찍에 맞으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몇 대나 맞으셨을까? 그분의 살이 찢어져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가? 그분의 모습이 어떠했을지 짐작되는가? 가시 면류관이 마치 월계수 관처럼 그 머리 위에 순하게 씌워졌을까? 아니면 속살을 뚫고 깊이 박혔을까? 핏방울이 작은 내를 이루며 그의 몸과 얼굴로 흘러내렸을까? 그분이 그 아픔을 어찌 견디셨을까? 성경은 그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사 52:14).

친구들마저 모두 배반하여 떠난 후 쓴 이 노래에서는, “그분의 눈은 그 날 관중을 향하였었네. 그러나 때마침 앞을 바라보셨네.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 그분 마음속에 내가 있었네.”라고 하였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 그분은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 이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할 때 그것은 비로소 영원한 감사의 기본이 될 것이다.

주님과 함께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사귈 수 있을 때를 고대합니다. 그때까지, 저는 주님께서 제게 베푸신 은혜에 매일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받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욱이, 그리스도의 피로 사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이 십자가의 인이 찍힌 채,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귀한 피의 대가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그 피가 하나님의 생명이기 때문에 그렇다(보훈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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