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교 시간, 교무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2학년 5반 봉선이가 몸살 때문에 오늘 학교 못 갑니다."
"예, 그러십니까? 잘 알겠습니다. 그 반 담임에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실례지만 전화 주신 분은 누구신지요?"
그러자 수화기 건너편에서 한껏 변조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은 우리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