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조상들이 대대로 콩 세 알을 심는 이유인즉 하나는 땅 속의 벌레 몫이고,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가 사람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벌레와 새와 사람이 모두 자연의 주인이며,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할 동반자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 의식은,
오늘날의 공동체를 사람들만의 것으로 여기는 우리들의 좁은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다.
-자연을 꿈꾸는 뒷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