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항아리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 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물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 항아리와 똑같이 아끼며 사용했더랍니다.

깨어진 물 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 날, 너무 미안하다고 느낀 깨어진 물 항아리가 주인께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물 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그제야 물 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깨어진 항아리 같은 저희라도 쓸모가 있어 버리지 않고 하나님이 붙들고 계시는가 봅니다.
우리가 지나는 길목에 하나님께서 많은 영혼의 꽃을 피우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은 고독 속에서 혼자 서는 인간이다.

-입센

많이 외롭고 고독할 선교사님들의 삶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강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