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고문
어느 집주인이 매일 같이 자신의 집 담벼락에 너무 많은 자건거들이 세워져 있자,
이를 금지하는 경고문을 붙였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주인은 부탁의 글을 써놓기도 하고 온갖 협박의 글을 써놓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너느 날 주인은 궁리 끝에 기발한 글을 써 붙였는데, 이번엔 아무도 자전거를 세우지 않았다.
'여기 세워진 자전거는 모두 공짜입니다. 아무거나 마음대로 가져가세요!'

2. 잡지배달
한 외딴 섬의 등대에 등대지기가 홀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우편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러 등대지기를 찾았다.
집재원은 한 명 때문에 머나먼 섬까지 온 것이 짜증나 불평을 했다.
"기껏 잡지 하나 배달하느라 배 타고 꼬박 하루 걸려 이 섬에 도착했소. 이 점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오?"
그러자 기분이 나빠진 등대지기가 한마디 했다. "당신, 자꾸 투덜거리면 주간지 구독할 거야!"

3. 선심
사람들로 붐비는 사우나 탈의실에서 다들 옷을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는데 어디선가 휴대전화가 울렸다.
한 남자가 자연스럽게 받았다.
그런데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소리가 워낙 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대화 내용을 듣게 되었다.
"아빠, 나 MP3 사되 돼?"
"어? 그래."
"아빠, 나 신형 휴대전화로 바꿔도 돼?"
"그럼."
"아빠, 아빠, 나 디지털카메라 사도 돼?"
옆에서 듣기에도 디지털카메라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자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전화를 끊은 남자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 휴대전화 주인이 누구죠?"-6월 행복한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