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회의 조춘호 목사님께서 좋은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안식일이야기에 올리셨기 때문에 자유게시판으로 옮겨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 어느 날 신문에 흥미로운 광고가 하나 실렸습니다.
* "사람 구함!
* 키 180㎝  가슴둘레 120㎝ 허리 40inch  체중 120㎏
* 목소리 괴팍하고 큰 분. 숙식제공 및 월 200만원 이상 보장. 문의 123-4567"
* 면접시험에는 광고의 조건과  비슷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엄정한 심사 끝에 선택된 한 사람은 즉각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 그러나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 한 달 남짓 후 산문에는 대문짝만한 광고가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 "그네 타고 담배 피우는 곰 등장!
* 50여 가지의 환상묘기 대 개봉!
* ㅇㅇ동물원."
* 포효하는 곰의 사진은 한 달 동안 곰 가죽을 입고 갖은 곰 흉내를 연습해온 그 사람이었습니다.
* 그는 단지 몰려든 사람 앞에서 어설픈 재주만 부리면 되었습니다.
* 어정어정 걷기도 하고 가끔 앞발(손?)을 쳐들면서 괴성도 지르고 조련사가 물려준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만족한 듯한 시늉을 하면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라고 박수를 쳐댔습니다.
* 그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 그는 더욱 곰다워지기 위해서 자기를 철저히 다듬어갔습니다.
* 아침마다 눈을 뜨면 "나는 곰이다. 진짜 곰이다." 하고 되뇌었고 더 곰 같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도 했습니다.
* 그는 백과사전에서 곰에 대한 내용을 거의 외다시피 했고 곰의 습성을 관찰하고 모방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곰 생태 연구 특별 세미나에도 부지런히 쫓아 다녔습니다.
* 그는 이제 누가 봐도 의심 못할 재주 많은 곰이 되어갔습니다.
* 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 수많은 군중이 모인 어느 날 그는 그네타기 묘기를 부리게 되었습니다.
* 사람들은 그가 발을 구를 때마다 "더 높이! 더 높이!"하고 외치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 그는 점점 그네를 더 세게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 그가 희열에 차서 줄을 잡은 손을 잠시 의식하지 못한 순간 그는 그네에서 떨어져 옆 호랑이 우리로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 그는  아픔도 잊고 공포에 질려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호랑이가 입을 쩍쩍 다시면서 자기를 향해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까.
* 그는 철조망을 죽어라고 흔들며 소리쳤습니다.
* "사람 살려! 나는 사람이오! 사람 살려!"
* 그때 호랑이의 입이 목줄기에 턱 닿더니 조그맣게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 "쉿! 조용해! 나도 사람이야!"
*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인 적인 삶'이라고 규정한 형태를 답습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 사람들이 곰이 아니라 곰의 재주를 원하듯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재주를 원합니다.
* 사회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를 위해 살기는 폭압하지만 그들의 가치관의 우리에 갇혀주면 조금의 수고와 노력은 넉넉히 보상할 화려한 명성과 희열의 박수로 갚아줍니다.
*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유입니다.
* 문제는 곰 가죽을 입은  사람인가 완전히 죽었다가 곰으로 태어난 것인가
* 즉 예수의 가죽을 입은 사람인가 완전히 죽었다가 예수로 거듭 태어난 자인가에 있습니다.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것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
* 그렇게 되어 보려고! 끊임없이 애쓰는 자로 평생을 살아야만 한다면 그 모본이 아무리 거룩하고 선한 것일지라도 미안하지만 헛되고 헛된 수고에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 우리의 모든 노력과 애씀을 조금도 요구하지 않고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 와서 죽어 다시 태어나라! 라고 말입니다
* 우리의 노력이 아닙니다.
* 오직 그분의 능력이 새사람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은 마음으로 겉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나의 모든 내면이 바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그리스도인처럼 보이는 삶이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어야 하겠습니다.
* 새해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만의 겉 사람을 벗고 새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