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시편 37:7).

2주 전, 면접을 보러 가려는데 벨트 매는 것을 깜빡했음을 알게 되었다.
쏜살같이 옷가게로 달려 들어가 새 벨트를 하나 골랐는데, 그만 엄청나게 긴 계산대 줄에 서서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줄서서 기다리고 있자니, 면접에 늦을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입술을 깨물었다.
'말도 안 돼! 다들 왜 이렇게 굼뜬 거야?'

마침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 속을 질주하던 초조함이 즉시 누그러졌다.
근심이 잠잠해지자 앞줄에서 하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확실한가요? 다시 한 번 확인해 줄 수 있나요?"
어떤 고객이 이렇게 묻고 있었다.
"고객님, 벌써 두 번이나 확인했고 점장님께도 물어보았습니다. 이 신발은 짝이 없습니다. 비켜 주시겠어요?
줄을 막고 계시잖아요."

그 손님은 한숨을 내쉬면서 걸어 나가며 이렇게 물었다.
"한 짝뿐인 신발을 가지고 뭘하시려고요?"
"아마 내다버려야겠죠."
계산대 직원의 말에 내가 물었다.
"실례합니다만, 그 신발 왼쪽 건가요? 오른쪽 건가요?"
"오른쪽인데요."
직원이 대답했다.
"치수가 몇이죠?"
"280mm요."
"그거 제 사이즈예요! 제가 살게요."

한쪽 다리를 절단한 나는, 보통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해 한 짝을 버려야 했다.
하지만 그날은 겨우 2달러 12센트 주고 신발 한 짝을 구입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내 앞에 두신 선물을 볼 수 있을 만큼 느긋하게 기다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나는 면접 장소에 제시간에 도착했고 일자리도 얻었다!
Joshua Sundqu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