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내가 매일 기도하는 중보기도 대상자는 평균 300명이다.

이 리스트는 성령님께서 적절한 때에 바꾸게 하신다.

그 사람의 현재 상황과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것은 기도해보면 알 수 있다.

! 이 사람은 기도가 필요하구나!’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이 사람은 더 이상 안 해도 된다는 마음을 주는 사람은 뺀다.

그 사람들은 충분히 기도가 쌓여서 더 기도가 필요하지 않거나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300명을 위해 기도하는 데 평균 1시간 정도 걸린다. 처음에는 훨씬 오래 걸렸다.

타자도 처음에는 독수리 타법으로 똑딱똑딱 하지만 능숙해지면 자판을 보지 않고 술술 치지 않는가.

기도도 똑같다. 한참을 기도하다가 기도가 특별히 더 필요한 사람이나 사정이 급한 사람이면

5분도 기도하고 10분도 기도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은 10-15초면 된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인 주기도문을 읽어보라. 15-20초면 된다.

하나님! 이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건강 주시고, 자녀 축복하여 주시고,

요즈음 이런 점이 어렵다고 하는데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하다보면 1분에 너댓 명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1시간이면 상당수의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훌륭한 타자가 배트 중심에 공을 정확히 맞추듯이,

뛰어난 투수가 스트라크존에 공을 집어넣듯이 탁탁 들어간다.

처음에는 계속 볼만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다가 조금 지나면 스트라이크도 됐다 볼도 됐다 하지만,

나중에는 계속 스트라이크만 꽂아 넣는 식이다.

나는 은퇴한 다음에도 수많은 사역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느라

잠 잘 시간이 부족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메일 내용을 하나하나 읽고, 하나님께 기도를 아뢰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받아 적은 후에 답장을 보내고 하다보면, 새벽 3시가 훌쩍 넘을 때도 많았다.

하루는 이런 생각이 든 적도 있다. ‘, 내 기도는 못하고 이거 뭐하는 거지?’ 그래도 기도하는 것이 기쁘다.

메일함을 열어보면 절박한 기도가 있고 그럼 기도할 수밖에 없다.

지치고 힘든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나님 마음을 전하면,

눈물을 흘리고 힘을 얻으며 감사하는 것을 보면서 또 힘을 얻는다.

나는 오래 전부터 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지 않았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도 하지 않았다.

최고의 인간관계는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기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비록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한가롭게 놀러 다닐 시간이 없다.

나는 이렇게 성령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으로 즐겁다.

-김하중 저 하나님의 대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