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분초침 이야기

  * 준비물 : 시계

  
 
시계에는 세 개의 바늘이 있습니다. 가장 빨리 움직이는 것은 초침이라고 하고 그 다음 약간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분침, 그리고 제일 느리게 움직이는 작은 바늘은 시침이라고 합니다. 오늘을 시계에 대한 교훈을 배워보겠습니다.

  어느 날 초침이 말했습니다. "아니 가만히 보니까 나만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 제네들은 일도 안하고 놀기만 하잖아. 나 힘들어 죽겠어. 나도 제네들처럼 쉬엄쉬엄 일을 할래." 그리고 초침이 시침이나 분침처럼 가만 있다가 한발자국씩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요? 예, 고장난 시계가 되겠지요.

  그런데 이 중간에 있던 분침이 또 말을 합니다. "아니, 제 저 초침은 저 혼자 잘났다고 마구 앞장서 가고, 무슨 일이든지 자기가 최고라며 나서기를 좋아해. 내가 제 보다 못한게 뭐 있어? 나도 앞장 서 가봐야지." 그러면서 초침처럼 막 가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예, 고장난 시계가 되지요. 그리고 또 말합니다. "아니 제 시침은 왜 저렇게 느린거야. 도대체 일하는 거야 안 하는 거야. 우리만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떡 나타나고, 도대체 일하는 것을 못 봐."

  그리고 이 시침은 시침대로 이야기를 합니다. "초침과 분침은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부지런하고 뭐든 잘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느리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내가 하는 일은 표가 안 나니 나는 정말 안 되겠어. 아무리 따라가려고 해 봐도 못따라 가겠어. 나는 그냥 이대로 있을래." 하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 역시 고장난 시계가 되겠지요.

  그리고 여기 아래에 있는 6이란 숫자가 가만히 보니까 12라는 숫자가 자기 머리 위에 올라와 있어요. 그래서 '나도 그 위로 좀 올라가 봐야지.' 하고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예, 고장난 시계가 되고 맙니다.

  우리 친구들, 교회에나, 가정에다 사회에나 이 시계의 바늘처럼 자기의 역할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위치가 정확하게 있습니다. 초침처럼 성격이 활달하고 앞장서서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분침처럼 앞의 초침이 가는 길을 열심히 보조 맞추어 가고, 시침처럼 나타나지는 않아도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조용하며 보이지 않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자, 시계가 자기 위치와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고장나지 않고 잘 가는 것처럼 우리 친구들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잘 행할 때 이 질서 있게 움직이는 시계처럼 우리 교회도 아름답게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말씀 읽겠습니다. "아무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 2장 3-4절). 저마다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잘 행하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시계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새소망교회 감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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