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4일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근처 Longido지역에 위치한 Karao 마사이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류태희 목사님께서 카라오에 있는 저희 교단 삼육초등학교의 교실신축을 후원하시겠다는 뜻을 보내주셔서 학교터도 살펴보고, 7~8월에 걸쳐 이쪽 주변 마사이 마을에서 있을 전도회를 준비하고자 마사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도 만나볼 겸 길을 나섰습니다.

 

연합회 Personal Ministry부장이신 Mitekaro목사님, 카라오 학교 건축담당자 Andrew Emanuely, 그리고 카라오 지역 평신도 사역자 Msafiri Sembed와 동행했는데요. 아루샤에서 케냐 국경, 즉 북쪽으로 2시간가량 올라가다 옆으로 난 마사이빌리지를 따라 다시 1시간 가량을 깊숙히 들어가면 카라오가 나옵니다. 요즘 우기라서 올라가는 길이 좋지 않아(물웅덩이가 많이 패여) 저희는 중간지점부터 걸어 올라갔습니다.

 

군데 군데 마사이들만의 전통가옥들이 모여있고 사방이 숲과 옥수수 밭 등 경작지로 이루어진 매우 아름다운 지역이었습니다. 저희 교단은 이곳에 20에이커 정도의 땅을 확보하고 있는데 약간 높으면서도 평지인 곳(사방을 조명할 수 있는)에 아담한 학교와 교회가 있습니다.

 

학교는 현재 교실 3칸에 사무실 1칸이 있는데 그저께부터 부활절 주간이라 탄자니아 전 학교가 휴교라고 하여 학생들은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학교 옆 쪽으로는 교회가 하나 있는데 지붕과 뼈대만 세워져 있었습니다.

 

카라오 지역의 학교는 이 근방 수많은 마사이 마을들 가운데 유일한 재림교단 학교라고 합니다. 현재 이곳은 이 학교와 이동진료를 다니는 재림교인 간호사 한 명 덕분에 재림교회와 그 기별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다고 해요. 앞으로 이 학교를 통해 수많은 마사이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배우고 마지막 시대 요긴한 인물들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카라오를 비롯하여 15개의 마사이마을들을 다니며 목양할 평신도 사역자도 함께 동행했는데요. 스와힐리어와 마사이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역자입니다. 이 분 외에도 20명 가량의 평신도 사역자(이들도 각각 10개 정도의 마을들을 담당합니다)들이 거대한 땅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쪽 부근의 마사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동행하신 미테카로 목사님 말씀으로는 목회자를 위한 사택이 없기 때문에 목회자도 보낼 수 없는 이 마사이 촌에 마땅한 이동수단도 없이 무보수로 자신을 바쳐 일하는 평신도사역자들에 대한 후원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탄자니아 전역 중에서도 이 카라오가 속해 있는 Rift Valley(마사이 거주 영토)Untouched land나 다름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 복음전도가 시작조차 안된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얀 백지같은 곳이기 때문에 할일이 매우 많습니다. 수년 내에 이곳에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탄자니아 선교사 차성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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