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댁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난 7월 2일 뿌네에서 짐을 싸서 5일 무사히 지회 캠퍼스로 이사를 마쳤습니다. 여기서는 900km를 이사하는데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매번 왕복 2000km를 다니는 것이 여러 가지로 힘들고 위험하고 비경제적이라고 생각되어서 지회에 사택을 요청하여 이곳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루 앞둔 날 스파이서 삼육대학교 부총장님이 저를 급하게 불렀습니다. 인도 경찰 조사반에서 저를 찾고 있으니 빨리 피하라는 것입니다. 다행히 총장님이 경찰에게 하루의 시간을 벌어주어서 그날 밤은 한인 교인 집에서 잠을 자고 급하게 짐을 싸서 지회로 내려왔습니다. 다행인 것은 경찰이 저를 찾던 날이 이사하는 날이어서 이사 겸 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찬양합니다.

누군가가 배목사가 1000명 선교사 운동을 하는 것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저희는 현재 제가 학생 비자로 와서 배목사동반인으로 동반 비자를 받고 온 상태입니다. 전에 있었던 스파이서 삼육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마하라스트라주는 힌두교가 아주 강한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 선교사에 대한 감시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심한 것을 느꼈습니다.

경찰은 저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하루가 멀다하고 대학을 찾아와 저희를 찾았다고 합니다. 저희가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하려고 안식일에도 교회에 참석하고 주변에 있는 한인들에게도 저와 아내의 소재를 묻고 찾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교회의 보호로 지회에서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늘 좋은 길을 마련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계기로 인도 1000명 선교사 운동을 보다 공식적인 운동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인도 1000명 선교사 운동을 인도 정부에 공식적인 종교 기관으로 등록하려고 지회장님과 그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 일이 주님 안에서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염려되는 것은 현재는 태풍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한국으로 나갈 때 신원이 노출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강제 추방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또한 저희 선교 정보가 입수된 상태여서 나중의 선교활동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기도가 정말 필요합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서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어쩌면 인도에 있으면서도 직접 선교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만 바뀌었지 선교사라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할때가 많았는데 경찰에게 좇기며 다시 한번 선교사 정신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더 무릎꿇고 눈물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비자와 선교활동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20120506_12485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