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 설교에서는 세 명의 남자 집사님을 여성으로 꾸며 미스새소망교회 진선미라며 앞으로 초대했습니다.
각각의 미인들에게 미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미스 진은 얼굴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세수 잘하고 마사지도 열심히 하고 화장품도 심혈을 기울여 바른다고 했습니다.
미스 선은 마음부터 잘 가꾸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말만하고 늘 마음이 깨끗한지 살피는 것이 그 비결이었습니다.
미스 미는 아름다움은 항상 가꿔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믿음도 이와 같아서 늘 충실하게 믿음을 가꾸어 나가자고 교훈했습니다. 
진선미의 말을 듣는 중에 교인들은 너무나 재밌다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오후에 교인들이 모여 있을 때 세 분 집사님들께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스진 역할을 했던 남집사님이 말하기를,
"이렇듯 열심히 하시니 송집사님이 시키신다면 어린이 설교에 빤스만 입고 나가라 하셔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우리 교회에는 은혜로운 어린이 설교를 위해 빤스만 입고 나서라고 해도 들어줄 지원자가 있습니다. 

그 몇 주 전에는 교회의 기둥과도 같은 여집사님이 위암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교인들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전 안식일에 집사님께서 교회에 아침 일찍 오셨습니다.
손에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가 들려 있었습니다.
집사님께서는 갑자기 차례가 되지도 않았는데 죽기 전에 어린이 설교를 해야 겠으니 본인이 하시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가슴이 찡-했습니다. 좀더 오래 건강하셨어야 했는데...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감격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어린이 설교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로 손꼽힌답니다.
그날 정 집사님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개로 오천명을 먹이신 이야기를 준비하셨습니다.
진짜로 냉동했다가 녹인 물고기 두 마리와 얇게 썬 시루떡 다섯개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돌이 지난 예성이는 어린이 설교 시간에 일어서서 생선을 달라고 손가락으로 생선을 가리키며 소리도 냈습니다.
어린이 설교를 하는 중에 비린내가 나서 실감났지만 그 이후에도 너무 비린내가 너무 심해
결국 집사님은 물고기를 교회 부엌으로 가지고 나가셨습니다.
그 후 집사님은 두 번의 위암 수술을 받고 현재는 댁에서 쉬고 계십니다.
속히 회복하여 전처럼 함께 예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