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가을 분위기가 도심에서도 많이 느껴지네요.

아이들을 학교에 픽업하면서 이따금  아내도 함께 동행할 때가 있습니다.

터널을 두 군데나 빠져 나오며 아침의 도심의 고가를  달리노라면 또 다른 아침 명상과 햇살의 고마움을 많이 느낍니다.
 
오늘 아침은 아내도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도심 가로수들의 노란 물결이 노스텔지어의 향수 같아 보입니다.

아내에게 긴급 제안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베이커리 창으로 비쳐나는 햇볕을 보며 빵 먹는 것 어때?"

분위기를 잘 맞추어 주는 아내의 모습이 더욱 환하여졌습니다.

아침 창가에 앉아 빵 한 조각을 놓고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쁘게 살아오는 도시민들의 하루처럼 여유없어 보이든 삶에 묘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가을을 윈도우에서 느껴 보았습니다.

부산의 아침이 부산한데도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언제 부산에서 사역하게 될 지 모르지만 남은 기간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담아 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역시 아침은 펄펄 끓는 된장국에 밥이라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