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의 땅 오리사!!
2008년 100여채의 교회를 부수고 외국인 선교사를 불로 태워 죽인 땅 오리사 현지인에게나 외국인 모두에게 오리사는 박해의 땅으로 통한다. 

선교사를 파송할 때도 걱정이 많이 되었고 어제 안드라 땅을 넘어 오리사로 들어설 때도 사람들의 행세, 더 많아지는 힌두신전들을 볼 때는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교사들을 잠깐 만나고 지나갈 요령이었지만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해를 받는 만큼 믿음도 자라는 것 같다. 
지난 10월 태풍으로 모든 사람이 대피하였지만 그 때에도 몇몇 교인들은 우리 선교사와 모여 밤새 찬양을 부르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교회 옆을 지켰단다. 
이런 믿음 때문일까 교회의 지붕은 다 날라갔어도 찬양은 힘이 있었다. 
이런 믿음 때문일까 배는 부서지고 집이 무너졌어도 그들의 생명은 무사했다.
한 작은 마을에 크고 작은 신전이 120개나 된다고 하니 사단의 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인도의 오리사 주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가보다. 
내가 무엇이라고, 짧은 말씀을 나누고 나오는데 수십명이 다가와 손을 잡고 좋아하고 머리에 손을 올려 축복 기도를 요청한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내게 몰려와 알아 듣지 못하는 말로 무언가를 간절히 요청한다. 부서진 배 사진을 보여주고 무너진 교회와 집들을 보여주며 도와달란다.
이번 태풍으로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정부와 민간 단체들이 도와 주곤 있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 
특히 우선순위는 힌두교인에게 있어 기독교인에게는 늘 도움이 적게 돌아가는 모양이다. 
그래도 당당히 기독교인음을 밝히며 믿음을 증거하는 그들의 신앙이 존경스럽고 힘이 느껴진다. 
현재 데니, 모세, 벤캇 세 선교사가(실은 한 선교사가 더 있었는데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두 교회를 섬기며 
매일 아침 3시에 문을 열고 새벽기도회를 열고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며 저녁에 집집을 방문하여 예배를 같이 드리고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파트너를 집으로 보내고 혼자 봉사하는 데니(18세) 선교사에게 혼자라서 힘들지 않냐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이 계신데 왜 혼자 입니까 힘들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땐 부쩍 자란 그들의 믿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1000명 선교사 운동을 하는 즐거움과 이유를 다시 한번 찾게 된다. 
우리는 선교지를 뒤로 하고 9기 훈련을 위해 또 빠르게 고속도로를 달렸다. 
한참을 가자니 차가 너무 뜨거운 열기를 견디지 못해 인젝션 노즐이 녹아 버려 고장이 났다. 
이제 차의 수명이 다 됐는지 매번 정비소에 맡겨도 해결 되지 않는다. 수 백만원을 들여서 고쳤는데도 여전히 말썽이다…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가까운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그 날 밤 예상치 못한 박해가 내게도 닥쳐왔다. 허름한 숙소를 잡고 잠을 청했지만 수 십이 넘는 숫자의 모기들
그중에 나와 파트너 둘…
결코 싸워서 이길 수 없는 모기들 때문에 밤새 시달렸다.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시험을 허락하시 나이까?^^ 
박해의 땅 오리사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느낌이 이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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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에게 잠간만 있다 갈 계획이니 아무 계획도 잡지 말라고 했지만 교인들을 다 불러서 환영식과 기도회를 준비했다. 교인들이 많이 모일 때는 교회가 작아서 문 밖에서 예배드리곤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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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바로 앞에 생기는 힌두교 신전. 우리교회는 쓰러저 가는데, 사이클론 한번 오면 지붕이 날라가는데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짓는 신전을 보니 왠지 맘이 씁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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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엄청난 싸이클론으로 지붕이 날아가 임시로 천막을 치고 비를 피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는 50%의 건축금액만 후원해 준다면 새 교회를 교인들의 힘으로 짓겠단다… 모두가 불가촉 천민이고(SE), 가난하게 살아가지만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목욕을 하고 4시에 교회에 모여서 기도회를 한다. 인도에 이런 교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이다. 픽박이 있는 지역이라 더 믿음이 강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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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의 집이 대체로 이런 상태-, 정부에서 약간의 도움이 있으나 이번같이 피해가 심한 때는 기독교인는 맨 마지막에 해택이 돌아온다. 그럴지라도 다들 기독교인임을 숨기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들어내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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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는 3 선교사들, 함께 2교회를 섬기고 있다. 
카메라 후레쉬를 터뜨려 환하게 보이지만 촛불을 켜고 예배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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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벤캇이 섬기는 교회와 교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