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 가장 감사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찾아다니는 한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며 그 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마음씨 좋기로 소문난 부잣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부자는 어려운 사람이 찾아오면 밥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입을 옷까지 주었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들어보니 옛날 그가 아주 가난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부자 역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사람이 고마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마 후 나그네는 아주 그림을 잘 그리기로 이름난 화가를 만났습니다. 그는 화가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습니다. 화가는 그림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에게 그림 그리는데 소질이 있다며 그림 그리는 방법을 잘 가르쳐 준 사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나그네는 사람의 재능을 찾아내고 능력을 잘 개발시켜 주는 사람도 매우 고마운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이웃 마을에 도착한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부모 없는 아이로만 알았던 한 소년이 왕의 아들이었다는 것이 밝혀져서 왕궁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잃어버린 왕의 아들을 유심히 찾던 한 신하가 결국 왕자를 찾아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는 무릎을 탁 치며 '정말 고마운 사람은 왕의 아들이라는 높은 신분임을 알려준 사람이었구먼'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의 재능을 찾아내서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사람은 매우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장 고마운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그들 자신이 하늘 왕의 자녀임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일을 맡겨 주시며 우리가 누구에게라도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웃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전도'야말로 그들이 하나님의 왕자와 공주의 높은 신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가장 귀한 일입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 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