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31 (금)

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외쳐 이르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뇨 하며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며 애통하여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계 18:18, 19).

왕, 상인 그리고 선원들 모두 바벨론의 멸망을 번갈아 가며 애통해한다. 요한계시록 18장 9절부터 19절은 현존하는 로마 시대의 가장 긴 상품 목록을 담고 있다. 요한은 주로 그 시대에 거래했던 40가지가 넘는 에스겔의 상품 목록을 이용한다(겔 27:2~24). 에스겔은 그의 목록을 지리적으로 정리한 반면에 요한은 물품의 종류에 따라 주제별로 정리하였다(계 18:12, 13 참조). 요한계시록의 초점은 일반적인 무역이 아닌 사치품목에 있다.

1세기 로마의 새로운 부는 그들의 금과 은을 과시하였다. 제국은 수많은 광산을 소유한 스페인에서 금속을 수입했지만 인간이 치른 희생은 값비쌌다. 이러한 광산에서 일했던 노예들은 몇 년 이상 살지 못하였다. 상인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값비싼 보석을 가져왔고, 잠수부들은 홍해와 페르시아 만에서 진주를 들어 올렸다.

세마포는 스페인, 소아시아 그리고 이집트에서 왔다. 비단은 멀리 중국에서 와야 했기에 극히 부유한 사람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북아프리카에서 수입된 시트론 나무는 아주 희귀하여 그것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은 큰 소유지만큼이나 가격이 비쌌다. 코끼리들은 상아 무역 때문에 로마제국 내에서는 거의 멸종되었다.

계피는 소말리아와 동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왔다. 로마에서 그곳까지 항해하면 왕복 2년이 걸렸다. 다른 향료들은 인도에서 왔고, 향료와 향과 향수는 아랍과 소말리아에서 왔다. 시실리와 스페인은 최고의 포도주를 제공하였다. 요한 당시 제국은 포도주가 남아도는 한편 식량이 부족하였는데(계 6:6 참조), 이는 포도주 무역이 곡식보다 더 이윤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운 밀가루’는 거친 곡식에 비해 단연 사치 품목이었다. 최상의 밀가루는 아프리카에서 먼 길을 수송해 와야 했다.

부유한 사람들도 거의 쇠고기를 먹지 못하였는데, 이는 농부들이 소를 일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목축업자들은 양고기를 위해 얼마간의 양을 잡았지만, 대부분의 양은 양털을 생산하는 데 쓰였다. 이탈리아는 말을 위한 충분한 목장이 없었으므로, 마차 경주 장려자들은 대중오락을 제공하기 위하여 아프리카나 스페인에서 말을 가져왔다.

요한은 그의 목록(계 18:12, 13)을 사람의 ‘몸과 영혼들’로 끝마친다. 제국은 평화로운 상태에 있었으므로, 전쟁의 포로로 들어오는 노예 공급이 없었다. 그러므로 노예 상인들은 가난한 자들에 의해 버려진 아이들을 구해 왔다. 다른 노예들은 아시아에서 ‘수입’되었다.

주님, 제가 자기 탐닉의 진정한 값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탐닉 대신 봉사의 정신을 계발하기 원합니다.

각 시대를 통하여, 사단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해 왔다. 그는 그들을 고문하고 죽였으나, 그들은 죽음으로써 승리자가 되었다. 그들은 확고 부동한 믿음으로 사단보다 더 강하신 분을 나타내었다. 사단은 고문하고 몸을 죽일 수는 있었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생명은 건드릴 수 없었다. 그는 감옥의 벽 속에 감금 시킬 수는 있었으나 정신은 속박할 수 없었다. 그들은 어둠 저편에 있는 영광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이렇게 말 할 수 있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 8장 18절).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린도후서 4장 17절)(보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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