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에서 오랫동안 목회하신 목사님의 젊은 시절에 대한 간증입니다.
목사님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기독교 고등학교의 교목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교목이다 보니 청소년 수련회 강사로 자주 다니게 됐습니다.
어느 여름, 경기도의 어느 도시에 있는 중, 고등부 연합수련회 강사로 초청받았고,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예정된 집회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는데, 집회를 책임진 학생회 회장이었습니다.
"목사님, 다음 주 집회 때 전해 주실 말씀 본문 제목을 알려주세요."
"본문은 시편 23편 전체, 제목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문장이 끝나지 않은 제목은 어색하던 시절이라 학생은 다시 질문했습니다.
"제목이 이게 다예요?"
"뭐가 더 필요해?"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음 주에 집회장에 도착해서 순서지를 받아 든 목사님은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그 순서지에 설교 제목이 이렇게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뭐가 더 필요해?"
그 제목을 본 목사님이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설교를 더 할 필요도 없이, 제목만으로 충분히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여호와가 우리의 목자이신데,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은혜를 담는 그릇 부족함 175,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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