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인 지난 15일 대만 PMM 선교사 가족들 15가정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선교사 가족들이 이렇게 모인 이유는 차세대 선교사(PMM 선교사 자녀) 성경대회가 대만 베이툰교회에서 열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이렇게 함께 한 교회에서 모여서 12일 동안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성경학교를 실시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성경대회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베이툰교회는 동중한합회 출신의 장임철 선교사님이 20133월에 개척한 교회인데요. 하나님의 축복과 성도들과의 협력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교장인 김은아 선교사님의 사회로 1부가 진행되었는데요. 권혁민 선교사님은 두 질문(‘나는 누구인가? ’그러면 너는 누구인가?‘)을 차세대 선교사들에게 던지며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노숙자를 돕는 일이 꿈이었던 해일리 포트(Hailey Fort)가 결국은 노숙자를 도울 수 있는 단체가 생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변화는 아주 작은 용기와 작은 행동부터 시작된다고 권면했습니다

 

이어졌던 2부 순서(‘나도 선교사’)PMM 선교사 자녀들이 그 동안 준비한 순서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이현 차세대 선교사의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해서 권순빈 권예빈 차세대 선교사의 우쿠렐레 연주로 마쳐졌습니다. 자녀들의 순서가 마쳐질 때면 부모님이 자기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전해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부모를 따라 낯선 땅에 와서 수고하는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때면 가슴이 뭉틀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순서였던 3(‘우리는 하나’)는 단체사진 촬영을 마친 후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어졌습니다. 윷놀이 대회, 가족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 가족끼리 기도하는 시간 등을 통해 PMM 가족들이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기도해 주는 시간을 통해서 진정으로 하나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선교사로 나와 있어서 고국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선교사 가족들이 모이니 절로 명절 분위기가 났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으로는 대만에 선교사로 와있는 저희 가족들을 위해 변함없이 기도하고 계시는 부모님들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저희를 대만에 선교사로 보내시고 얼마나 걱정하시고 기도하시는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간절한 기도에 힘입어 저희는 하나님의 은혜와 선교사들의 격려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부모님을 찾아 뵐 순 없지만 마음만은 부모님 곁에 이전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없어서 허전하시더라도, 때로는 너무나 보고 싶으시더라도 잘 지내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