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일 안식일에 동기들과 함께 도료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도료교회는 충청합회 출신의 정대복 목사님이 12년째 사역하고 있는 교회이고 요즘 교회신축 공사가 한창인 희망찬 교회입니다. 예배가 마친 후 정 목사님은 저와 한 목사님에게 11월에 중국어로 설교를 하라고 제안하면서 날짜를 정해 보라고 했습니다.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중국어로 설교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날짜를 1112일로 정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12일에 대만 도료교회에서 중국어로 첫 설교를 했습니다. 언어연수를 시작한지 9개월 정도 밖에 안돼서 그런지 준비하는데 꼬박 3주나 걸렸습니다. 중국어 수업을 받으면서, 숙제를 하면서 틈틈이 준비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어 설교문을 작성하는 데만 2주가 걸렸는데요. 실력이 중국어로 설교문을 작성할 정도가 아니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 중국어 선생님에게 설교문을 봐달라고 해서 겨우 설교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차분히 잘 준비해 가다가 설교 전 날이 되니까 걱정이 앞서면서 설교하기가 두려워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인들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지인들로터 용기와 격려를 주는 답글을 받게 된 후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면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편안하게 잠을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밤새 도착한 여러 통의 기도문자를 받으니 용기가 충천해졌고 빨리 설교를 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드디어 언어연수 중인 대만 삼육대에서 1시간 30분 달려 도료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그 날 따라 교회가 더 크게 보이더군요. 교인들이 한명이라도 덜 왔으면 하는 마음까지도 생겼습니다. 교과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제가 설교할 시간이 다가 오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할테니 담대히 설교하라!“는 음성을 주셔서 담대하게 단상에 섰습니다. 결론을 얘기하고 있는데 설교시간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적당한 시간이더군요. 아마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대만에서의 중국어 첫 설교 신고식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도 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나가고 있는 한 교회에서 12월 첫째주와 내년 1월 첫째주 설교를 부탁받았기 때문입니다. 첫 설교 준비할 때 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순탄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제가 자주 되새기는 말씀이 이 말씀인데요. 이 말씀이 저의 앞으로의 5년 간의 선교사 사역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