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목사인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같이 호남합회에서 목회하다가 그 친구는 삼육대 신학대학원에 향학 중이고 저는 대만에 선교사로 와있습니다. 대만에 와서도 가끔씩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요. 약 한 달 전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카톡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제게 보낸 카톡 내용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금요일마다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꼭 김목사 위해 기도할게.” 그런데 연락한 바로 그 날이 금요일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는 금요일에 연락이 되었고 그 날 저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상적인 카톡내용을 보고 또 보면서 PMM에 지원하기 전에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할 때가 있었는데 정작 PMM에 와서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당장 내일부터 PMM 선교사들을 비롯한 선교사들을 위해 매일 기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이 아닌 며칠이 지난 뒤에야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표를 작성하였고 그 날부터 계속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아침에는 제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게 감동을 준 목사 친구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 친구를 위해 정말 마음 깊이 기도하면서 다시 한번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뒤늦게 나마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게 한 그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실명을 밝혀서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박세환 목사! 네가 내 친구여서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네가 금요일마다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그 감동이 고스란히 내 마음에 가득해. 나도 요즘 너를 본받아서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너무 좋아. 늘 날 위해 기도해 주는 네가 있어서 난 너무 행복하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