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청지기 3


그 많은 청소년들은 어디로 갔는가?

 

201512월에 모인 한국연합회 35회 총회에 제출한 한국연합회 총무의 보고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침례받은 수침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령대가 20세 이하의 청소년이었다. 전체 침례자 가운데 청소년의 비율은 43.3%였다. 두 번째로 많은 연령층은 33.2%50세 이상이며, 21세부터 50세까지는 전체의 1/4도 되지 않는 23.5%였다. 한 회기 동안 7.4%의 교인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안식일 예배 참석자수는 같은 기간 동안 7.37%가 줄어들어드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청소년 침례가 많았지만 청소년의 이탈률이 높은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2011년 대총회가 인터뷰했던 교회를 떠난 이전의 재림신자들의 동향을 보면 교회를 떠나기 시작하는 연령이 18세부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세인가? 그리고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지난 5년 동안의 수침자를 학력별로 분석했을 때, 중졸 이하는 62.4%였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재림교회 교인들의 자녀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중에 침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그 다음이 고졸로 21.4%이다. 사회의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안식일을 지키며 침례를 받은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삼육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림교인 자녀들이 이 그룹을 형성하고 있을 것이다. 이 연령층의 청소년들은 기숙사에 있지 않는 한 부모와 함께 생활을 하는 연령층이다. 비록 침례만 받은 명목적인 교인이나 아직 신앙이 형성되지 않았을지라도 부모의 권유를 따라 안식일에는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지방에 있던 자녀들도 대부분의 대학이 위치한 대도시로 이동한다. 그 많은 청소년 교인들은 어디로 갔는가? 첫 번째 대답은 대도시이며 두 번째 대답은 대학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 지방 출신이 용이 되려면 더 좋은 교육의 기회에 도전해야 하고 더 좋은 교육기관은 대도시에 있어 지방의 교회 청소년들은 대도시로 나간다. 이들이 대도시에서 교육을 받고 교육이 끝난 다음에 연어처럼 고향으로 돌아오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집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 재림교회 청소년들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그룹은 가정에서 배운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의 높은 장벽과 투쟁해야 한다. 두 번째 그룹은 강요에 의해서 전수된 신앙을 떠나 세상으로 향한다. 세 번째 그룹은 재림교인으로 살고 싶지만 온실에서 나오면서부터 세속주의의 찬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세계에 동화되고 만다.

 

어떻게 지킬 것인가?

청지기 사명을 받은 교회는 교회를 떠나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요셉은 열일곱 살에, 다니엘은 열여덟 살에 가족과 민족을 떠났지만 그들은 이방의 강력하고 화려한 문화 속에서도 자신과 신앙을 지켰다. 그 원인은 가정에서의 철저한 신앙교육이었다. 요즘 같은 다원주의 사회 속에서는 재림교회의 철저한 정체성 교육이 필요하다. 어려서부터 다니엘서와 계시록에 나타난 재림운동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배운다면 그들이 잠시 세속주의의 물결에 휩쓸린다 하더라도 쉽게 흘러 떠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대도시에 있는 교회들의 책임이 크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을 대학에서 찾아야 하고, 대학에서 이들을 만나야 한다. 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신앙적인 필요 못지않게 정서적인 필요와 물질적인 필요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지방에서 대도시로 올라온 청소년들을 대도시에 있는 교회와 교인들과 가족 같은 보호와 연결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